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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총] 이재용 질타에…삼성전기·SDI "신사업으로 도약"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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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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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현 "올해 키워드 AI·자율주행"… 고부가 확대

  • 차세대 소재 '유리기판·전고체 전지' 샘플링 단계

  • 최주선 "R&D·생산역량 투자 확대로 호황 대비"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을 주문한 가운데 계열사들도 신사업 추진과 차세대 제품 개발 등에 속도를 내면서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에 대해 "미국 관세 정책,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치열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씀을 시의적절하게 한 것 같다"며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모두 새겨들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 사업 성장세가 주춤하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전장부품과 인공지능(AI) 사업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장 대표는 "올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반 자율주행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에는 반도체를 비롯해 MLCC, 카메라 모듈 등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유리기판과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유리기판의 본격적인 개화 시기는 2027~2028년이 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세종사업장 파일럿(시생산) 라인을 가동해 연내 AI 서버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형 전고체 전지에 대해서도 "한 고객사와 구체적인 샘플링 단계에 있다"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마더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진김정훈 기자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진=김정훈 기자]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은 삼성SDI도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한 반등을 예고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배터리 산업 호황기에 대비한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했고 1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원통형(46파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진행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 배터리 시장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과 탄소 배출 억제 등 주요 흐름에 맞춰 기술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2028년 이후 시장에서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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