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에 대해 "미국 관세 정책,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치열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씀을 시의적절하게 한 것 같다"며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모두 새겨들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 사업 성장세가 주춤하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전장부품과 인공지능(AI) 사업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유리기판과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유리기판의 본격적인 개화 시기는 2027~2028년이 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세종사업장 파일럿(시생산) 라인을 가동해 연내 AI 서버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형 전고체 전지에 대해서도 "한 고객사와 구체적인 샘플링 단계에 있다"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마더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했고 1분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원통형(46파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진행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 배터리 시장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과 탄소 배출 억제 등 주요 흐름에 맞춰 기술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2028년 이후 시장에서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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