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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전면 휴전 험로 예상…미·러, 23일 사우디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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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3-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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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무기·정보지원 중단 요구…우크라는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하는 안에 합의했지만 완전한 휴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에는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아 전쟁 종식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1시간 30분에 걸친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한 ‘30일간 무조건 전면 휴전’에는 못 미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이 ‘30일 휴전안에 러시아도 동의할 것인가’라고 묻자 “러시아는 그럴 것”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실질적 결과는 달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로 삼았던 것보다 훨씬 부족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전에 받아들였던조건 없는 30일간 휴전보다 확실히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만 자제될 뿐 국경 지역 도시 등 전장에서는 공방이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간 전면 휴전안에 당장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에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도시, 항구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및 정보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전면 휴전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주제를 논의했지만 지원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푸틴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며 반발했다.
 
휴전의 세부 범위 역시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러시아가 ‘에너지와 인프라’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시설뿐 아니라 다리, 도로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밝히면서 해석 차를 낳고 있다.
 
미 특사, 23일 사우디에서 러시아 측과 휴전 협상

이런 상황에서 미·러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일단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시각도 있다. 미·러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흑해 해상 휴전 이행, 전면적 휴전, 영구적 평화’에 관한 기술적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미·러 정상이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부문 휴전을 언급하며 “휴전 협상이 일요일(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두 가지 모두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본격 진행되면 러시아군 철군 조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유럽 국가들이 추진하는 평화유지군 배치 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이번 미국과 러시아 측 발표문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문제도 미국과 러시아 간 해결해야 할 이슈 중 하나로 지목된다.
 
새뮤얼 차랍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단계적 휴전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각 단계를 검증할 수 있고 의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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