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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고려아연 정관 변경안 찬성…이사 후보 선임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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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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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 규모 과도하면 기능 마비 우려"

사진고려아연
[사진=고려아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1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ISS는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모든 정관 변경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ISS는 고려아연 경영진의 성과를 인정하며 현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강력한 수익을 제공했다"며 "장기적인 사업 계획(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적 수행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 경영진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사 수 상한 설정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큰 이사회 운영에 따른 비효율성을 방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도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로 평가했다. 배당 기준일 변경과 분기배당 도입 역시 기업 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으로 해석했다.

반면, 고려아연이 추천한 이사 후보 7명(사임한 권재열 후보 제외)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를 권고했다. 대신, 영풍·MBK 측이 제안한 17명의 이사 후보 중 김광일 MBK 부회장을 포함한 4명에 대해 제한적으로 찬성했다. ISS는 "이사회 대표성과 독립성을 보다 균형 있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SS 권고에 대해 고려아연과 영풍·MBK 측은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ISS 권고에 따라 현 경영진 체제에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인해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풍·MBK 관계자는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훼손됐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의 권고에 따라 영풍·MBK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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