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 스포츠용품 기업 안타스포츠가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20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안타스포츠는 전날 지난해 매출이 13.6% 증가한 708억 위안(약 1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694억 위안을 웃돈 수준이다.
브랜드 별로 보면 안타 브랜드 매출은 11% 증가했다. 다만 휠라의 매출 성장세는 6.1%로 둔화했다. 이외 기타 브랜드 매출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데상트와 코오롱스포츠가 견인하면서 53.7% 급증했다. 안타스포츠는 크게 △안타 △코오롱스포츠 △휠라 △데상트 △아머스포츠(아크테릭스·살로몬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중국 소비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스포츠웨어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딩스중 안타 회장은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국 스포츠 산업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면서 “신중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타스포츠는 올해도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안타, 필라,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등 4대 브랜드의 올해 1~2월 매출은 60%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에 의해 향후 실적이 뒷받침될 것”이라면서 “안타스포츠는 씨티그룹이 중국 스포츠웨어 부문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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