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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공개 앞두고 세계 셰프들 서울서 '미식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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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3-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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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밋 더 셰프 세션에 참석한 셰프와 아시아 50 베스트 디렉터 [사진=김다이 기자]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미식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2025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공개를 앞두고 아시아 전역의 유명 셰프와 바텐더가 서울에 모였다.

24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셰프 5인의 인터뷰 세션인 ‘밋 더 셰프(Meet the Chef)’와 ‘베스트 50 담화(#50 Best Talks)’가 진행됐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주최하는 영국의 50 베스트가 아시아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권위 있는 미식 행사다.

이날 ‘밋 더 셰프’ 세션에는 △마카오의 탐 궉 펑 셰프 △홍콩의 리카도 샤네통 셰프 △뭄바이의 알렉스 산체스 & 말렉카 왓사 셰프 △페낭의 수 킴 혹 셰프 △50 베스트 총괄 콘텐츠 디렉터 윌리엄 드루가 함께했다.

윌리엄 드루 디렉터는 “지난해 처음 서울을 방문했는데, 팀에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서울의 환대는 뛰어났고, 길거리 음식부터 훌륭한 레스토랑까지 인상적인 미식 경험이었다”며 “올해 다시 서울을 찾게 돼 팀 모두가 설레고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미식은 ‘국가’보다 ‘개인’의 차이가 더 크다”며 최고의 맛에 대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새로운 맛을 경험하며 미식의 폭을 넓혀 간다. 우리의 역할은 그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다이 기자
파브리지오 페라리 [사진=김다이 기자]

‘베스트 50 담화’ 세션에서는 셰프, 식음료(F&B) 업계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등이 함께 아시아 미식 산업의 흐름과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연사로는 홍콩 ‘윙’의 셰프 겸 오너 비키 청, 방콕 ‘포통’의 피차야 ‘팸’ 순토르냐나키, 서울 ‘파브리 키친’의 셰프 겸 교수이자 유튜버인 파브리지오 페라리, 뉴욕 ‘나은 호스피탈리티’의 공동 오너 엘리아 박, 홍콩 ‘Coa’ 및 ‘The Savory Project’ 바 설립자 제이 칸이 참여했다.

홍콩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비키 청 셰프는 현대 중국 요리 레스토랑 ‘윙’을 운영 중이다. 이 레스토랑은 2024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5위, 세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셰프들이 ‘진정성’과 ‘지역적 취향’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의 TV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린 파브리지오 페라리는 리얼리티 요리 쇼가 어떻게 아시아 요리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새로운 시청자에게 다양한 맛을 소개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2018년 한국 요리 프로그램에서 세계 각국 셰프 5명이 한식 명인의 집에 머물며 요리를 배우는 특집에 참여했다. 이후 완전히 한식과 한국에 매료됐다”며 “이탈리아를 떠나 한국 음식의 훌륭함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전체 순위는 25일 서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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