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한 부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에서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을 비롯해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송재혁 DS부문 CTO,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실장, 김이태 등 삼성전자 현직 사장단과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빈소를 찾았다.
김용관 담당은 "(한 부회장이) 의료기기 사업부장일 때 보스였다"며 "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과 함께 '투톱' CEO로서 삼성전자를 이끈 경계현 전 DS부문장은 "무슨 말씀을 드리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치훈 전 삼성물산 사장은 한 부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에 있을 때 가장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창범 한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외부 인사들도 조문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찾아 "지난주에 (한 부회장과 함께) 식사도 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홈페이지에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추모 배너를 걸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