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이틀 앞두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반발 매수에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200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1포인트(0.55%) 상승한 5611.8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70포인트(-0.14%) 내린 1만7299.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1% 내린 107.68달러(약 15만8741원)로 하락하며 5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53.13달러) 대비 약 30% 하락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5% 이상 떨어진 103.65달러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줄었다.
또한 장중 각각 2%와 3% 이상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도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또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끝냈다.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1.47% 상승해 221.11달러에 마감했다.
이들 대형주의 낙폭이 줄어들면서 한때 2% 이상 급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4% 하락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이날 장 초반에는 내달 2일부터 시행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호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26일 발표한 25%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재고의 여지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하락 속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내달 2일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AP통신은 “관세 조치가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보다 덜 가혹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거나 기업들이 직원을 감축하기 시작하면 주식 시장은 더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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