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강진에 한달 휴전 선언…군정은 "작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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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4-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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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동맹 "인도적 지원 우선"…군정 수장 "휴전 아닌 공격 준비"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7 규모 강진으로 미얀마가 큰 피해를 본 가운데 군사정권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이던 핵심 반군이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정은 이를 휴전이 아닌 공격 준비라고 주장하며 반군을 향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과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인 '형제동맹'은 지진 구조 지원을 위해 한 달간 방어 활동 외에 공격적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형제동맹은 성명을 통해 "지진 피해자들에게 즉시 필요한 인도주의적 노력이 가능한 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은 2023년 10월 말 '형제동맹'을 결성하고 중국과 접한 북부 샨주에서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중국과의 국경 무역 요충지와 미얀마군 기지 다수를 점령하는 등 샨주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다른 지역 무장단체들이 가세해 총공세를 펼치면서 군정은 수세에 몰렸다.
 
앞서 NUG 산하 시민방위군(PDF)도 지난달 30일 지진 피해 지역에서 공세적인 군사 작전을 2주간 중단하고,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지진 구조·구호를 돕기 위해 유엔·국제 비정부기구(NGO)들과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군사정권이 다스리는 지역에서도 정부군이 안전을 보장해 줄 경우 NUG 측 의료 전문가들이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과 협력해 긴급 구조·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정은 반군 측의 휴전 선언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반군이 교전 중단 기간을 이용해 부대를 재편성하고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현재 전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지만, 병력을 모아 훈련하며 공격을 준비 중"이라며 "이 역시 침략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미얀마군은 필요한 방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얀마군은 지진 이후 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카친주, 샨주, 마궤주 등 각지에서 미얀마군 공습과 드론 공격 등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당일에는 나옹키오 타운십(Nawnghkio Township)에 공습을 가해 다누 인민해방군 7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3명이 다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건물과 각종 시설이 파괴돼 현재까지 군정 발표 기준으로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원조를 요청했지만,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접근은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군정이 이번 참사를 저항 세력을 약화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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