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장의 역할은 구민의 삶의 만족도를 개선하는 데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구민과 서대문구의 미래를 위해 내걸었던 공약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취임 1000일째를 넘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남은 1년 3개월여간의 임기를 ‘완성의 시간’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5개 핵심 분야 총 67개 공약 사업 중 49개 사업을 완료했고 공약 이행률로는 73%”라며 “그 외 18개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그간 이 구청장은 ‘현장 중심 행정’과 ‘주민 체감 행정’을 실천하며 복지, 교통, 도시정비 등 전 영역에 걸쳐 서대문의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주요 역점사업에 대한 구민 만족도는 취임 1년차 67.5%에서 올해 3월 86.4%까지 상승했다.
일례로 복지 분야에서는 고독사 예방 체계를 마련해 434세대를 발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신촌의 상권 회복을 유도했다.
이 가운데 이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정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구청장은 “정비사업은 성격상 10년, 15년이 걸리지만 박차를 가해 완성도를 높이고 구민들이 살아가는데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의 복합개발을 언급했다. 이 구청장은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정비구역 지정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에 올라가 있다”며 “정비구역으로 적절하다고 결론이 나면 올해 5월께 정비구역 지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진행이 더뎠던 북아현동 과선교 사업과 관련해서는 “완공 예정일이 지연됐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서부선 경전철의 조속한 착공과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구청장은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철도지하화 우선 추진 구간에는 경의선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토부와 서울시, 연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TF가 발족해 면밀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 연말 국토부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구청장은 ‘연결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도시의 활력은 사람 사이의 연결과 소통에서 나온다”며 구민들이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한 ‘9개 대학 연합 행복캠퍼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황톳길과 카페 폭포 등과 같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공간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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