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국 경상수지 71.8억 달러…반도체 수출 15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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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4-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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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약 10조5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1월(29억4000만 달러)보다 42억 달러 이상 많고 지난해 같은 달(64억4000만달러)과 비교해도 흑자 규모가 약 7억 달러 커졌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81억8000만 달러)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25억 달러에 그친 전월이나 지난해 2월(69억20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수출(537억9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6%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의약품(28.1%)·승용차(18.8%)·정보통신기기(17.5%)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2.5%)·석유제품(-12.2%)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4.8%) 이후 15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2%)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1.4%)·일본(-4.8%)·EU(-8.1%) 등에서 고전했다.

수입(456억1000만 달러)은 1.3% 불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가스(-26.7%)·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33.5%)·반도체(5.0%)·정보통신기기(4.0%)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 직접소비재(15.9%)·곡물(2.8%) 등의 소비재 수입도 11.7%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0억6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18억7000만 달러)보다 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4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겨울 방학 등이 끝나면서 1월(-16억8000만 달러)보다는 적자가 줄었다.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5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 축소로 배당소득수지(16억8000만 달러) 흑자가 1월보다 약 2억 달러 줄었지만, 증권투자 이자소득 지급 감소로 이자소득수지 흑자는 한 달 사이 8억8000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4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억1000만 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2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 위주로 22억4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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