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 '예능 요소' 적용..."국민적 관심 일으킬 것"

  • 슬로건 '20대 청년이 만들고, 국민이 함께 뛰는 경선'

  • 토론회에 MBTI, 밸런스게임, 주먹이 운다 등 흥미 요소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토론회에 '예능적 요소'를 더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볼거리 많고 진지함과 따뜻함, 재미가 넘쳐나는 토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20대 청년이 만들고, 국민이 함께 뛰는 경선'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민, 당원, 전 세대가 하나 되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국민의힘의 민주적 의사소통 이미지를 부각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 경선에서 추첨을 통해 후보를 3개 조로 나눈 뒤 오는 18, 19, 20일 3일에 걸쳐 조별 토론회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조 편성을 위한 미디어 데이가 열린다.
 
미디어 데이에는 후보자들이 토론 조를 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조 편성에는 '뽑기' 방식이 쓰이지만, 이번에는 토론 주제에 맞는 좌석을 비치하고 해당 좌석에 후보들이 선착순으로 앉아 주제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후보자가 1분씩 출마의 변을 하는데, 타이머를 들고 1분에 가장 가깝게 출마의 변을 마치는 후보에게 토론회 과정에서 혜택이 제공된다. 또 MBTI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 밸런스게임 등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도입했다.
 
2차 경선 토론회에선 1차 경선에서 압축된 후보 4인이 토론회에 참여한다. 2차 경선 토론회는 24, 25일 양일간 실시되고, 26일에는 4인 토론회가 열린다.
 
2차 경선 토론회의 핵심 포맷은 '1대1 맞수 토론'이다. TV 프로그램인 '주먹이 운다'를 차용해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목한 뒤 1대1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1대1 토론에 △서로의 공약을 차분하게 소개하는 '닥터 프렌즈' 형식 △2030청년‧보좌관과 함께하는 스피드퀴즈 △AI가 꼽은 후보자 악플 소개 등 다양한 요소를 넣어 흥미를 이끌 계획이다.
 
최종 2인이 확정된 이후 열리는 3차 경선 토론회는 방청객을 초청한 격식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명의 후보는 '테드(TED)' 형식으로 미디어 영상을 활용해 자신을 입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 방청객 중에는 후보자가 설명한 공약을 평가하는 '언더커버'도 포함되며 후보자의 심박수를 공개해 긴장감을 수치로 표현하는 방식도 도입된다.
 
김채수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은 토론회에 예능적 요소가 많아 후보와 공약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후보자 생각, 공약, 비전을 소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재미있는 요소는 사이드메뉴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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