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언터쳐블' 데뷔→라스트댄스...'배구 여제' 김연경, 공식 은퇴식에 기대감+아쉬움 '교차'

여자 프로배구 챔프전 MVP에 오른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
여자 프로배구 챔프전 MVP에 오른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프로 무대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식이 다가왔다. 선수 김연경의 공식 은퇴식이 될 자선경기에 많은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김연경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8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매조지며 선수 생활 '라스트댄스'를 췄다. 

경기 후 김연경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더 이상 김연경이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선수 김연경을 아직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오는 5월 17일부터 이틀 동안 자신이 설립한 자선 재단인 'KYK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세계 배구 올스타전'을 통해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배구 팬들은 그의 은퇴식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여전히 V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갖춰,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그는 올 시즌 585득점을 기록하며 전체 선수 중 득점 7위에 올랐다. 챔피언 결정전에선 무려 만장일치 MVP에 등극하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정상에서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줄곧 전해왔다. 그의 바람대로 정상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끝마쳤다.

김연경의 프로 생활은 탄탄대로였다. 학창 시절 작은 키로 후보를 전전했던 그이지만, 그 시절 쌓아온 착실한 수비력과 키가 자라며 더욱 강력해진 공격력을 무기로 세계 배구를 호령했다. 

2005~2006시즌 V리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에 무려 6관왕에 올랐고, 프로 스포츠 사상 신인왕, 정규리그 MVP, 파이널 MVP까지 싹쓸이했다. '언터쳐블' 활약으로 V리그를 지배했다. 

이어 2009년 일본 리그 팀인 JT 마블러스에 입단한 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이끌었고, 2011년부터는 당시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던 터키 리그로 진출,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눈부셨다.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6 리우 올림픽 5위, 2020 도쿄 올림픽 4위로 대한민국 배구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제 김연경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자와 행정가 등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3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한편, 김연경이 준비한 공식 은퇴식 외에도 흥국생명이 '프랜차이즈 스타'를 위해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그의 구단 은퇴식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도 사실상 영구 결번으로 남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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