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인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차 경선 발표에 대해선 5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 대변인은 "21일과 22일 800명씩 총 4000명의 샘플로 진행한다"며 "내일 발표 전에 여론조사기관 5곳이 선관위원장에게 결과를 USB로 전달하면 실무자가 합산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각 경선 후보자 대리인이 합산 과정을 참관하며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여론조사 기관 5곳의 결과를 평균 내서 나온 진출자 4명은 황우여 선관위원장이 가나다순으로 발표한다.
4강에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나 후보와 안 후보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있었던 경선 토론회를 언급하면서 나 후보를 겨냥해 "대권은 포기하고 당권만 노리고 나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시고 차라리 탈당해서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 늘 그랬듯이"라며 반박했다. 나 후보는 '탄핵 반대파', 안 후보는 '탄핵 찬성파'로 나뉘면서 누가 4강에 진출하는지에 따라 2차 경선의 대결 구도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차 경선 진출자는 22일 오후 7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1차 경선에서 추려진 후보 4명은 2차 경선에서 네 차례 '일대일 맞수토론'과 4인 후보자 토론회를 한다. 이후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을 통해 29일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날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5월 3일 최종 결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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