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수주전' HDC현산 승부수..."공사·이주비 모두 우위"

  • 조합원부담 최소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22일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공사비·금리·최저이주비 등 주요 조건이 경쟁사보다 조합원들의 실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서 3.3㎡(1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시해 경쟁사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또 지하공간 효율화 및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함으로서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조합 수익 증대를 통한 실질 분담금 절감이 가능한 구조다. 향후 정비계획변경으로 건축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사업비 대출금리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저수준인 CD+0.1%로 포스코이앤씨의 CD+0.7% 대비 0.6%포인트(p) 낮게 제시했다. 정비사업은 조합이 외부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해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금리 조건의 차이는 수십억 원대 이자 비용 차이를 만든다. 

이주비 조건도 차별화했다.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시하며 업계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걸었다.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LTV 160%)을 제시했으나, 실제 대출 실행 시 조합원의 담보 가치와 소득 조건을 감안할 때 실수령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기간도 HDC현대산업개발은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로 5개월 차이가 난다.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주비·사업비의 이자 비용이 누적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부담도 커진다. 

주동 수에서도 차이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개 동, 포스코이앤씨는 12개 동이다. 주동 수가 적으면 인동거리가 넓어져 개방감과 조경 면적이 늘어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팀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단지 내 체류형 조경공간 확보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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