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네 번째 정찰위성이자 세 번째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로 우리 군의 차세대 우주 감시체계 구축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군 정찰위성 사업(425 사업) 4호기가 한국시간 22일(미국 현지시간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위성에는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SAR 탑재체가 실렸다.
4호기는 앞서 발사된 2·3호기와 마찬가지로 경사궤도를 따라 지구를 돌며, 하루 4~6회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다. 경사궤도는 적도로부터 일정 각도 기울어진 궤도로, 특정 지역을 짧은 간격으로 재관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25 사업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며,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를 발사하는 국방 정찰위성 사업이다. 이번 4호기 발사 성공으로 ‘킬체인의 눈’으로 불리는 정찰체계의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SAR 위성은 주야간,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위성은 표적을 촬영하는 SAR 탑재체와 전원·연료탱크 등 위성을 제어하는 본체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고해상도 SAR 센서와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개발을 통해 4기 SAR 위성의 탑재체를 모두 공급했다.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인 5호기, 즉 SAR 위성 4호기는 올해 안에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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