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리포트] 과기정통부 월드베스트LLM 선정될 유력한 5개 기업은?

  • 업스테이지·네이버·NC·LG·코난테크놀로지 등 거론

  • 업스테이지, 솔라 LLM…최근 일본 법인 설립

  • LG, 엑사원 3.5…주목할 만한 AI 모델 뽑혀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인공지능(AI) 분야에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프로젝트' 등 AI 정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AI 분야 정부 추경안을 계기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 후속 조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후속 조치에서 국가 AI 정예팀을 선정해 지원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투입 예산은 1936억원이다. 최대 3년간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10곳에서 5곳으로 프로젝트 기업을 줄였다. 프로젝트 선정사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구축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에서도 우선권을 갖는다. 

AI 업계는 이번 월드베스트LLM에 선정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 △네이버 △NC △LG △코난테크놀로지 등이 선정에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먼저 업스테이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 10월 김성훈 대표가 설립했으며 네이버 등 국내 빅테크 출신이 핵심 인력에 창업한 바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4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업스테이지 매출은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업스테이지는 LLM 모델  '솔라(SOLAR)'와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다큐먼트 AI' 등 자체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여기에 생성형 AI 챗봇 ‘애스크업(AskUp)’, 기업용 ‘AskUp Biz’ 등을 통해 모바일, 금융, 헬스케어, 법률 등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3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시장에 진출해 한국 깃발을 꽂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 마쓰시타 히로유키를 일본 법인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또 일본 내 현지 기업 가라쿠리와 합작 파트너십을 체결해 일본어 특화 모델 'Syn'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AI 솔루션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AI 시장은 연평균 47%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문서 전자화와 생성형AI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는 전자 문서화가 돼 있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며 "OCR 기반으로 문서 전자화를 진행하는 데 우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을 필두로 한 LG도 업계에서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에 선정될 유력한 기업으로 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최초로 엑사원(EXAONE) 1.0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버전(2.0, 3.0, 3.5, 딥)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해 산업과 연구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는 초경량(2.4B), 경량(7.8B), 고성능(32B) 모델 등 다양한 스케일로 제공되며 온디바이스 AI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LG AI연구원이 만든 엑사원 3.5는 최근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 AI 모델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지난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LG 마곡 사옥을 찾아 엑사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엑사원 중심의 AI 기술력 강화를 논의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도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로 선출될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개발한 대한민국 대표 초대규모 생산형 AI 언어모델이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한 혁신적인 AI 솔루션이라고 평가받는다. 순수 한국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해 해외 경쟁 모델보다 월등히 높은 한국어 이해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국 사회, 문화, 감수성에 대한 깊은 표현 능력도 갖추고 있다. 

하이퍼클로바는 K-MMLU, HAE-RAE Bench, KorNAT 등 한국어 특화 벤치마크에서 타사 대비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공개한 최신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파라미터(매개변수)를 40% 줄이면서도 MMLU 등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79.6% 정답률을 달성했다. 운영 비용도 50% 이상 절감했다. 

NC소프트 인공지능 사업 법인 NC AI를 통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생성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 LLM'을 2023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는 △사진을 통한 아바타 생성 △감정 연기가 가능한 AI 음성합성(TTS)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데모 '아바타시프트'를 선보였다. 

또 다른 월드베스트LLM 후보로 꼽히는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됐다.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디지털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 7월 상장했다. 

상장 이후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37억7000만원 규모 공공용 구축 계약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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