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교황 선출' 콘클라베…14억 카톨릭 신자 이끌 수장은 누구

  • 시스티나 성당서 3분 2 정족수 채울 때까지 계속 투표

2013년 콘클라베 시작전 성가 부르는 추기경들 사진AFP연합뉴스
2013년 콘클라베 시작전 성가 부르는 추기경들 [사진=AFP·연합뉴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28일 교황청에 따르면 180명 이상의 추기경단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5월 7일 콘클라베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규정에 따라 콘클라베는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선종했다.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렸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다.
 
콘클라베는 익명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반복된다.
 
첫날은 한번, 두 번째와 세 번째 날에는 오전과 오후 2번씩 실시된다. 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는 태워진다.
 
차기 교황이 결정됐을 때는 특수 화학물질을 함께 태워 흰색 연기가 솟구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로 검은색 연기가 오르도록 한다.
 
정족수를 넘어선 후보가 나오면 당사자에게 교황직을 수락할 것인지, 어떠한 이름을 자신의 교황명으로 삼을 것인지 묻는 절차를 거친다.
 
이어서는 선임 부제급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서 ‘하베무스 파팜’(교황이 선출됐다)고 선언함으로써 외부에 새 교황의 탄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된다.
 
역대 콘클라베의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다. 2005년과 2013년 열렸던 콘클라베에서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콘클라베가 이전보다 더 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기경단의 80%가 최근 12년 사이 새로 뽑힌 인물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지금껏 서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카톨릭계에서는 새로운 교황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여러 후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에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탈리아), 로버트 사라(기니)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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