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차출론 및 단일화 문제를 놓고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선 힘 빼기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핵심 세력의 아주 중요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건 경선 힘을 빼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건(차출론 및 단일화)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세력과 후보가 되면 힘을 합칠 거지만,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차출론 및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 차출론과 단일화 이슈를 해당 행위로 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힘) 당원이 77만이다.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최종) 후보가 곧 나온다. 그 후보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문제다”며 “더 나아가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단일화) 부탁하고 요청하는 보도가 나오는데, 우리 당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행동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의 슈퍼 빅텐트’ 관련 물음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며 “다시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정당에서 후보가 열 몇 명이 나와서 지금 여러 차례에 걸친 격렬한 경선 결과를 내고 있다. 지금은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김문수 후보와 최종 대결을 두고 “지난 토론 때 김 후보의 과거 전과 같은 걸 얘기한 적이 있다”며 “제가 괜히 그랬다는 생각한다. 얘기하지 말았어야 하는 데라고 조금 후회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특히 민주화운동 관련한 전과를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 24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김 후보의 과거 전과를 놓고 “이 후보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하다가 (감옥에) 갔고, 이 후보의 개발 비리나 검사 사칭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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