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설립으로 지역 재도약"…정몽원 HL그룹 회장,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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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각) 폴란드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크리스티나 올라닌 의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로만 쉐웨메이 시장, 크리스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왼쪽부터)이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L그룹]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폴란드 바우브지흐(Wałbrzych)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다. 

30일 HL그룹에 따르면 정몽원 회장은 14년간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으로 뽑혔다. 정 회장은 바우브지흐시 역대 열다섯 번째 명예시민이 됐다. 그는 2011년 HL만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바우브지흐시에 세우며 유럽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정몽원 회장을 비롯해 로만 쉐웨메이(Roman Szełemej) 시장, 시의원, 오세준 HL만도 유럽 지역 대표(부사장), 이병득 MCP(HL Mando Corporation Poland)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HL만도 폴란드 법인(MCP)은 바우브지흐시의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공장과 2공장을 합한 규모는 약 5만 평으로 이곳에서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이 생산된다. 직원은 1000여명이다. 2025년 3월 기준 바우브지흐시 인구의 약 1%에 달한다.

원래 이곳의 핵심 GDP는 석탄산업이었다. 하지만 1990년부터 석탄산업이 침체돼 현재 탄광 시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침체된 분위기 속 MCP의 고용이 지역사회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은 셈이다. 또 2021년에 설립된 MCP 제2공장은 지난 2016년 폐업한 '바막(Wamag)' 사의 폐산업 플랜트를 탈바꿈시킨 재생 공간이다. 이날 수여식에서 로만 쉐웨메이 시장은 "MCP가 침체된 탄광 도시의 재도약을 이끌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몽원 회장은 "명예시민 칭호가 영광스럽다"며 "바우브지흐시와 함께 한층 더 성장해 나가는 HL만도 폴란드 법인이 되겠다"고 수훈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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