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에서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 한 직원이 성과금을 걱정해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SKT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성과금에 대한 우려를 토로한 게시글이 확산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SK텔레콤에 재직 중인 한 직원이 "올해 성과금 IB 0% 나올 수 있나요? 눈물이"라고 적은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해당 게시글을 접한 다른 직장인은 "HR(인사)팀인지 철이 없는 건지 지금 보너스 징징댈 때냐"며 "솔직히 사운이 걸렸고 누군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대형사고인데"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 역시 SK텔레콤 직원의 글에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저런 걱정은 사내 인트라넷에서나 해야지. 대외적으로 저런 걸 노출시키는 거 자체가 문제", "진짜 첩첩산중이네", "경악스럽지만 이게 우리나라 현실", "구조 조정부터 걱정해야 될 거 같은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해킹 사고 여파로 지난 사흘 동안 9만 명이 넘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통신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자료에 따르면 그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3만 2290명 순감했고 KT는 만 7722명, LG유플러스는 만 4568명 순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유심 무상교체를 시작한 지난 28일 2만 5000여 명, 이튿날인 29일에는 3만 2600여 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사흘 동안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모두 9만 300여 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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