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재단,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가처분 소송 제기할 것"

김석환 위믹스 대표가 2일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석환 위믹스 대표가 2일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메이드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가처분 소송을 예고했다.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는 2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긴급 성명을 내고 "저희는 이 결정을 납득하고 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전날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닥사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간 협의체다.

위믹스는 지난 2월 28일 약 865만4860개의 코인을 탈취당하는 해킹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해킹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3월 4일까지 공시를 미루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코인원 등으로부터 불성실 공시 등을 이유로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위믹스는 오는 6월 2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원화 거래소에서의 매수·매도 등 거래가 종료되며, 7월 2일 오후 3시부터는 출금 지원도 중단된다.

김 대표는 "원화 거래소들의 거래지원 종료와는 무관하게 위믹스재단과 위메이드는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황을 뼈아프게 받아들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믹스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더 큰 확장을 도모하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닥사 측의 결정에 의문도 제기했다. 김석환 대표는 "프로젝트와 홀더들, 다른 게임 유저들,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어떤 기준에 의거해 어떻게 거래종료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 닥사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이 저희가 보기에는 간략한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결정의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내려져도 되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가처분 소송을 통해 과정을 성실히 소명하고 저희가 파악한 원인과 취한 조치, 닥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충실히 소명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위믹스의 사업과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을 향해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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