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SWOT] 이재명 독주 속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관건

  • 이재명, 3자 가상대결서 모두 1위 차지

  • 金 당 지지 기반·韓 오랜 관료 생활 강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법 리스크'에도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지만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내홍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여론조사마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지만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는 7일 대선을 앞두고 후보 4명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분석했다.

우선 이 후보는 독보적인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된 이후에도 5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3~4일 중앙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3자 가상대결을 붙여도 이 후보가 4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9%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나오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도 이 후보 49%, 한 후보 36%, 이 후보 6%였다. 

해당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7.8%,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이 후보는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최대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재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사법 쿠데타'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심은 물론 보수층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당시 논란이 됐던 상황실 관등성명 요구 등 부적절한 발언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하는 등 과거 극우 행보는 계속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진영에 상관없이 정부 관료로 오랜 기간 근무한 것이 강점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로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데다 자신도 내란 방조 혐의 피의자인 점은 큰 약점이다. 

현재로선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여부도 김 후보와 한 후보에게는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당내 충돌 양상도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하지 않고 버티면 한 후보에게 승산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한 후보 측은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네 후보 중 가장 젊은 점을 내세우면서 세대교체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고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으며, 여성 유권자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지 못하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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