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공방과 관련해 "다소 순탄한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이 상황 자체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한 후보 캠프 대변인은 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삐걱거려서 되겠냐고 하는데, 예전 같으면 몇 달을 걸쳐서 진행돼야 할 단일화가 지금 몇 주도 아니고 단 며칠 만에 결론을 내야 되는 사안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 "데드라인은 없다"면서도 "11일까지는 후보 등록을 해야 하고, 그다음 날 바로 플래카드를 걸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선관위에 홍보물 시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들이 하루아침에 뚝딱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끝나고 나면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씀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대 후보가 이미 확정돼서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선거 경쟁력을 우리 쪽도 키워야 되기 때문에 (김 후보가) 확정이 되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보고, 그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얘기이며, 또 지켜져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후보의 회동에서 논의될 사안을 두고는 "나눌 대화에 대해서는 지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추측할 때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단일화 방식을 얘기하지 않고 어떻게 단일화 논의가 되겠냐"며 "그런 얘기는 충분히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예측을 해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당 간의 불협화음에 대해선 "어쨌든 한 후보는 국민의 힘이라고 하는 당과 당의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며 "(당내 문제는) 당과 국민의 힘이 당 후보 간에 조율되고 결정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동이 성사된 배경을 두고는 "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당일 (김 후보에게) 만나자고 전화로 제안을 했고, 5월 5일에도 제안을 했다"며 "그 답이 구체적으로 그쪽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예정된 회동의 구체적인 장소나 배석자 여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가 실패해도 끝까지 완주를 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끔찍한 얘기하지 말라"며 "단일화가 성공하리라 본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늘 봐왔던 김 후보의 일관된 국가나 국민을 위한 DNA처럼 몸에 밴 정신과 삶에 대해서 신뢰를 하고 있다"며 "김 후보님은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믿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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