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MSF)는 3월 28일 발생한 대지진 이후 한 달간의 활동을 보고했다. 무력충돌의 영향으로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던 의료상황은 이번 지진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다.
MSF는 미얀마에서 특히 필요한 것으로 ◇음료수, 위생설비 ◇피난시설 ◇의료시설 ◇의료물자 ◇여성・어린이 등의 보호와 정신건강 지원 등을 제시했다. 우기가 시작되면 콜레라 등 감염병 유행 위험이 높아지며, 임시 피난소의 위생환경도 악화될 수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의료시설에서는 지진에 따른 피해와 정전 등으로 일반적인 의료행위 제공도 곤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MSF는 현재 음료수와 위생용품 제공, 피해자들에 대한 정신적인 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피해가 큰 만달레이 지역에서 의료종사자 등 자원봉사자 200명 이상에게 심리적응급처치(PFA) 연수를 실시했다. 모기장과 비누, 생리용품, 염소 등 지원 키트도 2000세대 이상에게 배포했다. 파손된 의료시설 수선활동 등도 지원했다.
아울러 만달레이, 샨주, 자가인 지역의 각각 8곳, 4곳, 2곳에서 이동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MSF 관계자는 피해자 중에는 여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본인이 살아남은데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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