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개헌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는 10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치적 공방이나 줄다리기 같은 것은 하는 사람에게는 재밌을지 몰라도 보는 국민들에게는 큰 고통"이라며 "단일화 문제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이 약속했고, 특히 김문수 후보는 18일간 22번이나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혼란을 초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의 교감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부인했다. 한 후보는 "당이 중심이 돼 경선 규칙을 만들었고 단일화 문제도 처음부터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국제 질서가 급변하고 국내적으로는 갈등과 분열로 공동체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야당은 사법부까지 폄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와 경제·사회 개혁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제도 질서, 즉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후보는 "과거 정치인처럼 5년 임기를 다 채울 생각이 없다"며 "3년 안에 개헌을 마치고 경제 기반을 살려 국민과 함께 가는 민생을 챙긴 후 물러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젊은 세대와 새로운 정치인들이 제 등을 밟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대통령 당선 시 첫 1년은 대통령실 직속으로 '대한민국 헌법 개정 지원 기구'를 만들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2년 차에 개헌안을 통과시켜 3년 차에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치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정책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며 "개헌을 통해 정부, 국회, 법원이 협치와 분권을 지켜가며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들고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선된다면 2주에 한 번씩 야당, 기업, 노조와 대화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되어 국민께 불편함을 드린 점은 송구하다"면서도 "개헌과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적이며 당이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