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중국과 '전반적 디커플링' 아닌 '전략적 디커플링' 원해"

  •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등에는 관세 인하 적용하지 않을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 대표로 나섰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전반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전략적 필수품의 디커플링'을 원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이 부과한 관세를 일단 90일간 115%포인트씩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가진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전반적인 디커플링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략적 필수품들을 위한 디커플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 (전략적 필수품들을) 확보할 수 없었고, 효율적인 공급망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팬데믹 기간 공급망 차질로 인해 고가의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와 관련한 기술 산업 등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40여년 만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국 모두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철강을 자체 생산할 것이다. (품목별 관세인 철강 관세는) 우리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 (품목별 관세는) 필수 의약품이나 반도체에도 효과가 있다”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으며, 상호 관세들은 품목별 관세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양국이 인하하기로 한 관세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곧 부과될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포함되지 않는다.
 
베선트 장관은 향후 몇 주 내에 추가 협상을 열어 더욱 포괄적인 합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추가 회담을 위한 메커니즘이 마련됐으나 회의 장소과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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