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트레이딩 부문 이익이 늘면서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현지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6억원(155.5%)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레이딩 업무(채권 중개, ETF 관련 업무 등)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개 증권사는 해외 15개국에 80개 점포를 두고 있다. 현지법인 70개, 사무소 10개다.
국가별 해외점포 수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58개로 가장 많고 미국 14개, 영국 6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최근 5년 간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2024년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되는 추세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6개 일반증권사가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22개로 가장 많다.
70개 해외 현지법인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5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4000억원(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6000억원(5.6%) 증가한 12조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등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자기자본도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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