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는데, 1·2위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첫 대선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 공격에 다소 여유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의 공격에는 초반의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끝내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포퓰리즘적"이라는 이준석 후보의 지속적인 공세에 이재명 후보는 꾹 참듯 "정부의 역할"이라고 맞받아치며 두 후보의 정책적 견해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1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초청 1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청년실업·정년연장 정책, 대만·중국 간 외교, 해상 데이터센터 건립 정책, 호텔경제론 등에 대하여 "포퓰리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불가피하게 양자 택일을 요하는 정책에서 만인이 좋아할 만한 내용만을 말해 현실성 없다는 지적입니다.
초반 여유롭게 반박해 오던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공격이 계속 거세지자 끝내 동요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꾹 참는 표정으로 “뉴딜정책이라고 아는지 모르겠다”며 "경기가 침체되면 정부가 재정을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력을 복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재임 시절 경제학자 케인즈의 이론을 들어 확대 재정 정책을 펼쳤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확장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세수 마련 방안에 대한 계획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지속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여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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