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국, 3단계 무역협정 추진…"7월 전 잠정 합의 가능성"

  • 블룸버그 통신, 복수의 인도 정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

  • 농산물 개방·품질 관리 기준 등 비관세 장벽 해소 포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와 미국이 3단계로 구성된 포괄적 무역협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르면 오는 7월까지 잠정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잠정 합의 내용에는 인도 산업재 시장 접근 확대, 일부 농산물 개방, 품질 관리 기준 등 비관세 장벽 해소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협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미국 측이 인도 측이 제안한 3단계 협정 구조에 동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부 장관은 협상 진전을 위해 지난 주말부터 오는 20일까지 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 기간 중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9~11월 사이 19개 세부항목을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2단계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과 쿼드(Quad) 정상회의가 예정된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최종 3단계 협정은 미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이미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백악관 방문을 계기로 무역 확대와 상호 이익 달성에 합의했으며, 올해 가을 전까지 1단계 협정을 타결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후 인도 측은 가을 전에 조기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협상 분위기에는 긴장감도 감지되고 있다. 인도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 제품에 대해 ‘제로 관세’를 제안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협상에 큰 시급성을 두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 당시 무역을 지렛대로 삼아 휴전을 중재했다는 발언 역시 인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도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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