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한국불교 태고종의 대표 사찰인 법륜사를 방문해 사회 통합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에 감사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20일 설 여사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법륜사를 찾아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태고종은 조계종과 함께 대표적인 한국 불교 종단 중 하나로, 전통 계승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온 종단이다.
설 여사는 예방 자리에서 "사회 통합을 위해 불법(佛法)을 전하고 계신 태고종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가 국민 통합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불교계가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보와 보물 같은 문화재들을 불교계가 정부를 대신해 잘 관리해 주고 있는 점도 감사드린다"며 "그에 대해 국가는 반드시 보답할 책임이 있다. 저 역시 그 뜻을 받들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가 정치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맑고 정직한 성정이 결국 국민의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여사는 김 후보가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내조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선거운동 기간에는 종교계와의 소통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설 여사는 지난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양림교회와 서울 관문사 등을 방문하며 민주화 정신과 종교 간 화합을 기원한 바 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종교계와의 연쇄적인 만남은 국민 통합과 화해의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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