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
21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조수미는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이 수여한다.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 등 세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조수미가 받는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24세 젊은 나이에 오페라 본고장에서 주연으로 데뷔 무대에 오른 것. 이후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세계 최고 소프라노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줄곧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조수미는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누렸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샤틀레 극장, 샹젤리제 극장 등 대형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루아르 지역 고성인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해 한국 음악가 이름을 내건 첫 국제 콩쿠르를 개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일열 문화원장은 "한국 성악과 문화의 깊이를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며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예술적 가교로서 걸어온 길이 앞으로도 더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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