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 안경 개발 박차..."내년 말 출시 계획"

  • '메타 레이밴' 대응....올해 말 시제품 생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애플스토어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애플스토어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빅테크들이 ‘핸즈프리 시대’ 대비에 나서고 있다. 메타·구글에 이어 애플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애플이 올해 말부터 해외 공급업체들과 함께 시제품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타가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 애플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안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2023년 레이밴과 협업해 만든 스마트 안경 ‘메타 레이밴’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메타 레이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애플은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워치 개발 계획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안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탑재해 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음성 비서 시리가 이용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화 통화와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시된 메타 제품과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안경과 유사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출시하는 것으로, AR 안경은 현실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달 초 애플이 스마트 안경 전용 칩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이 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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