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대선 전 마지막 재판…"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증언 속 침묵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침묵 속에 법정을 오간 그날, 법정 안에서는 계엄군 지휘관의 육성으로 “의원을 끌어내라”, “문을 부숴서라도 들어가라”는 명령이 녹취로 재생됐다. 그 지시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왔다는 군 지휘관의 증언도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6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은 오전 10시 15분 시작돼 오후 6시 20분경까지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 출입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려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직행했다. “비상계엄 사과할 생각은 없는가”, “국민께 할 말은?”, “검찰의 비화폰 압수수색 요구는 어떻게 보나” 등 쏟아진 질문에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퇴정할 때도, 점심 휴정 중에도, 법정 내에서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나 법정 내부는 달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은 계엄 당시 국회 출동 지시를 받은 지휘관이다. 이 전 여단장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도끼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선거 지원 나선 대선 후보 배우자들…행보는 제각각
6·3 대통령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선거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김 여사는 이번 주 중으로 조계종 25교구 본사 방문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신교 목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천주교 교구장들을 만나는 등 종교계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설 여사는 이날 경남 마산어시장을 찾아 이 지역 국회의원인 윤한홍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시장을 가득 메워주셨고 여사님을 향해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설 여사는 부산 범어사를 찾아 주지 스님을 예방한 데 이어 울산 중구 태화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EU, 러 최악 드론공습에 신규 제재 속도 낼 듯…"美동참 바라"
러시아가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에 전후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유럽연합(EU)이 신규 제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아니타 히퍼 EU 집행위 외교·안보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공격은 러시아가 평화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압박을 강화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18차 제재에 관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히퍼 대변인은 '미국 동참 없이 EU 단독으로 추가 제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EU 쪽에서는 대(對)러시아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됐으며 다른 파트너국들도 따르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금융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와 주요 7개국(G7) 공조로 시행 중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강화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내일날씨] 강원·경상권 소나기 예보…내륙 중심 일교차 15도 이상
오는 27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와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예측된다. 이날 오후 중 강원내륙·산지와 경상권 내륙, 경북 북동 산지 등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동안 전국에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산지 5㎜ 안팎, 대구·경북내륙·경북 북동 산지·경남내륙 5㎜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를 오르내리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1~16도, 최고 22~27도)과 비슷하겠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검찰, 김건희 수행비서 교환 샤넬가방 '총 2천만원대' 확인…통일교 청탁 정황 추적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가 통일교 측 인사로부터 받은 샤넬 핸드백 2점의 구체적 가격을 특정하고, 각기 다른 매장에서 교환된 정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6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해 유씨가 2022년 4월과 7월에 받은 두 개의 샤넬백 가격이 각각 800만원대, 1200만원대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첫 번째 가방을 서울 A 매장에서 약 85만원을 추가 결제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두 번째 가방은 B 매장에서 200만원 가량을 추가로 지불하고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는 유씨 개인 명의의 카드로 이뤄졌다.
검찰은 교환 당시 동행 인물들에도 주목하고 있다. 첫 교환 시에는 윤석열 당시 대선캠프 관계자였던 지인이, 두 번째는 김 여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샤넬 VVIP 고객이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