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트럼프 유학 차단' 시행시 하버드대생 수용 검토

  • 홍콩도 하버드대생 유치 나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캠퍼스의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캠퍼스의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문부과학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의한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하버드대 유학생이 발생할 경우 일본 내 대학 수용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도록 각 대학에 요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은 27일 각의(국무회의 격) 후 기자회견에서 “의욕과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의 배움을 보장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면서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본 국적자가 아닌 제3국 출신 유학생도 수용 대상에 포함될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문부과학성 산하 독립 행정법인인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는 각 대학으로부터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대는 하버드대 유학생을 한시적으로 수용해 학업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 취소 사실을 하버드대에 통보했다. 하지만 현지 법원이 이튿날인 23일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일시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학생비자(F-1)를 소지한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이나 교환 방문자 비자(J-1)를 소지한 하버드대 연구자들은 당분간 체류자격을 유지한다.
 
한편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대학들도 하버드대 외국 유학생들을 “조건없이 수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외신에 따르면 홍콩과기대는 하버드대 외국 유학생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렉스 로 SCMP 칼럼니스트는 “이제는 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이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능 있는 중국 학생들이 인종차별주의적인 미국보다 국내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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