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미래차 전방위 인재 부족, 연구원이 인재풀 확충 앞장설 것"

  •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인터뷰

  • 미래차 인재 전반적 부족…SW·HW 가리지 않아

  • 정비 인력 부족 심각…표준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 필요

  • 연구원, 미래차 인력풀 확보 기여…"각계 잇는 가교 되겠다"

진종욱 자동차연구원장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진종욱 자동차연구원장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차 분야 전반적인 인력 부족 현상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고민이다. 질은커녕 필요한 양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래차 분야 부족 인력은 3781명에 달했다.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엔지니어는 물론 전기차·수소차 등 부품 제조·정비 부문까지 체계적인 인력 육성 전략이 시급하다.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은 지난 15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가 전방위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특히 자동차 산업 구조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관련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미래차 정비 인력 확충을 위해 표준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기존 내연차 정비 인력에 대한 직무 전환 교육과 함께 특성화고나 2년제 대학에도 관련 교과 과정을 신설해 정비 인력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에서부터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연구원도 이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다양한 첨단 분야가 융합된 산업 특성상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자체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인력들도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기업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진 원장은 "자동차가 SDV화되면서 IT 업체들도 자동차 산업 쪽으로 넘어오는 사례가 많고, 이 과정에서 관련 인력이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다"며 "내연차 중심 기업들이 미래차로 전환할 수도 있겠지만 새롭게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는 기업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연구원이 미래차 인재풀 확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연구원은 ISC를 통해 SW 분야 관련 직무에 대한 표준화된 분류 체계를 마련하고, 기존 자동차 업계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도 추진 중이다. 정비 인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현재 전기차 정비 관련 표준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전기차검사 플러스자격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진 원장은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해 연구원이 정부와 산업계, 학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은
△1970년생
△연세대 화학공학과 학사
△컬럼비아대 국제학 석사, 연세대 기술정책협동과정 박사 수료
△지식경제부 디자인브랜드과장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과장, 기업협력과장, 산업기술정책과장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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