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수사' MBK, "日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 인수 추진…우선협상권 확보"

  • 닛케이 "전량 인수액 2500억엔…협상 상대 바꿀 가능성 있다"

사진MBK파트너스 제공
[사진=MBK파트너스 제공]

홈플러스 문제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이하 마키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키노의 지분 매각을 놓고 복수의 투자펀드가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MBK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BK는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의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수가격은 주당 1만1000엔(약 10만5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일본 모터 제조업체 니덱(NIDEC)은 지난 4월 마키노에 주당 1만1000엔에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당시 니덱이 마키노 주식 전량을 매수할 경우 인수액은 25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니덱은 마키노 측의 반발에 부딪혀 이달 들어 인수를 철회했다.
 
닛케이는 "마키노 경영진이 MBK의 인수 제안에 최종적으로 동의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라며 "다른 경쟁 펀드가 제시하는 인수안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협상 상대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MBK는 일본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타민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아리나미제약을 미국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3500억엔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MBK는 최근 ‘홈플러스 단기채 사태’와 관련해 한국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홈플러스 본사와 MBK파트너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미국 시민권자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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