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형교통체계(ITS)는 단순한 교통체계를 넘어 사람과 교통, 도시를 밀접하게 연결해주는 기술입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28일 방문한 경기도 수원 광교 컨벤션센터 앞에는 자율주행 차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센터 내 전시장은 아시아·태평양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과 방문객, 기술 시연을 위한 자동차들로 북적였다. 이날 개회식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 '2025 ITS 아태총회'의 풍경이다.
1층에 위치한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원화성 성곽을 모티브로 꾸민 ‘수원시관’이었다. 수원시는 1997년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며 ITS 도입을 선제적으로 시작한 지자체로 스마트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등 ITS 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파키가 도심 교통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TS 협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시장 내부에는 ITS 관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 내부 기술시연존도 마련됐다. 주차로봇이 장애물과 주행로 등을 인식해 스스로 차량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교통사고 안전띠 체험', 모빌리티 원격주행 체험 등 5종의 기술들을 상시적으로 운영해 선보인다.

ITS는 첨단 교통기술로 교통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과학화·자동화된 운영으로 교통 효율·안전성을 높이는 교통 체계를 뜻한다. ITS 아태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민관의 정책 기술 교류, 국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0년 서울 총회 이후 23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30여개국 전문가와 국내 ITS 산학연 관계자 및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오는 30일까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역대 ITS 아태총회 중 최대 규모인 12개국의 장·차관이 모일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간 외교, 민간 비즈니스 매칭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고위급회의에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인구와 차량이 늘어나고 교통 혼잡, 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도로 인프라 효율을 높이기 위한 IT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순한 교통 체계를 넘어 사람과 도시, 국가를 연결할 수 있는 ITS 시스템을 개발하고 여러 국가와 협력해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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