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 탓 하지 마라”며 “두 번 탄핵 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너희들의 사욕(私慾)으로 그것조차 망친 거다”고 29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며 “그건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고 적었다.
이어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며 “공당(公黨)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사전 투표(5월 29일~30일) 전까지 이뤄지지 않자, 그 원인과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다 너희들의 자업자득이다”며 “두 번 탄핵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너희들의 사욕(私慾)으로 그것조차 망친 거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굴 탓하지 말고 다가올 ICE AGE(빙하기)에 대비해라”며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거다”고 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가 지난 28일 자정 무렵에 이준석 후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았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전 투표 시작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단일화 담판 시도였으나 최종적으로 불발돼 다가오는 6·3 조기 대선은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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