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2기 공직 사임…"특별 공무원으로서 예정된 시간 끝나"

  • 최근 CBS 인터뷰서 트럼프 감세안 비판도

지난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지난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부 조직 개편을 주도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에서의 모든 공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으로서 나의 예정된 시간이 끝났다"며 "나는 낭비가 심한 (정부) 지출을 감축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DOGE의 임무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 동안 하나의 생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감세 법안을 비판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명명한 감세안을 향해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며 "하나의 법안이 크거나 아름다울 순 있지만, 둘 다는 될 수 없다. 내 개인적 의견이다"고 언급했다.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일약 트럼프 2기 실세로 부상한 머스크는 DOGE 수장으로 각종 정부 조직 개편 및 예산·프로그램 지출 삭감을 주도해 온 가운데 각종 비판에 직면했고, 이 과정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한 머스크는 최근 상호관세 협상 대표로 트럼프 행정부 내 입지가 커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지난달 미국 국세청(IRS) 청장 인선 작업을 두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도 불협화음을 내왔다.

이에 지난달 머스크는 이달 중 DOGE 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고, 테슬라 운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DOGE는 현재까지 총 1600억 달러(약 221조원)의 예산 감축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2조 달러 감축 목표에는 크게 못미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산 감축 규모가 머스크의 주장보다 훨씬 작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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