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1분기 건전성지표 개선…CET1비율 13.2%

전 분기 比 0.13%p 올라…규제 기준 크게 상회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올해 1분기 국내 금융지주·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모든 지주사·은행이 규제 비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말 국내 금융지주·은행의 CET1비율이 13.20%로 직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14.53%, 15.68%로 같은 기간 각각 0.14%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설정한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 비율을 계산해 산출한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CET1비율을 기준점으로 활용한다.

금융당국은 지주사·은행의 CET1비율을 12%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8% 밑으로 떨어지면 규제에 나선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의 규제 기준은 9.5%, 11.5%다. 작년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이 부과돼 규제 기준이 1%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은행별 CET1비율은 씨티은행이 33.71%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24.94%), 하나은행(16.47%), SC제일은행(15.90%) 등이 뒤를 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직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개선에도 불구하고 11.37%로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다. iM금융지주(12.03%), Sh수협은행(12.12%) 등은 권고 수준을 가까스로 넘어섰다.

KB금융지주(13.68%), 신한금융지주(13.27%), 하나금융지주(13.27%)는 13%를 상회했고, 우리금융지주(12.43%)도 직전 분기보다 0.30%포인트 높은 수준의 CET1비율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경기 회복 지연,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본비율 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