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메카' 고양 행주산성, 잇따른 예산 삭감에 도로 등 인프라 취약

  • 시의회, 관련 예산 3회 연속 삭감…각종 트래픽에 관광객 교통혼잡

  • 지역축제 개최, 먹거리 풍성…수변데크길 개통 등에 관광수요 증가

행주산성 전경 사진고양시
행주산성 전경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행주산성 일대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며 행주산성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지만 관광객 불편과 안전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정작 주변 인프라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행주산성 일대는 매년 행주가예술이야, 행주문화제 등 지역축제가 열리고 주변에 국수, 장어 등으로 유명한 먹거리촌이 조성돼 있다.
 
오는 6월 14, 15일에도 드론불꽃쇼와 투석전,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행주문화제 개최를 앞두고 있다.
 
행주산성은 지난해 노후화됐던 관광시설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재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한강하구 장항습지, 대덕생태공원 등을 잇는 수변데크길이 개통하고 최근에는 대형 공연을 보기 위해 고양을 찾는 관람객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고양시는 행주산성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주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반시설인 행주산성순환도로 사업도 이 중 하나다.
 
고양시는 지난해 2회 추경부터 3회에 걸쳐 기본설계와 도시관리계획 수립예산 2억원을 요구했으나 올해 1회 추경에도 전액 삭감됐다.
 
현재 행주산성역사공원은 창릉지구 조성사업으로 개발제한구역이 풀리며 훼손지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을 진행 중이다. 약 32만5000㎡ 면적에 궁도장, 역사문화체험 관광 거점 역할을 할 역사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행주산성역사공원 인근 한강 수역 행주나루 선착장 조성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추진 중이다. 행주나루 선착장은 한강 수난사고 대응체계를 개선하고 향후 한강 수상 교통망 연계 및 수상레저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다목적 기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숙박 가능한 행주산성 한옥마을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도 관계부서 및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행주산성을 행주서원 등 역사자원과 한류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체류형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고양시는 행주산성 주변 관광자원 활성화로 늘어나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행주산성 일대 도로망 총 1.95km를 확충해 순환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행주산성 주변 도로는 2차로거나 주변 인도, 자전거도로 등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기본설계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광전용도로, 보도, 자전거전용도로 등 다양한 도로 조성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예산 삭감으로 기본설계조차 시작하지 못하며 당분간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관계자는 “행주산성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기반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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