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1코인=1달러…스테이블코인 활용법

  • 예금처럼 예치하거나 '김치 프리미엄' 노릴 수도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활기를 띠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변동성 높은 자산에 관심이 쏠렸다면 최근에는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본래 가격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산이어서 1개당 가격이 1달러에 고정돼 있다. 이런 자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일반적인 의미의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일정한 목적을 갖고 보유하면 간접적인 수익 기회가 생긴다.

예컨대 변동성이 큰 시황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남겨두기 위한 대기자금으로 보유하거나, 법정통화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통화가치가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달러'의 기능을 할 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는 방식(스테이킹)으로 은행 예적금과 같은 이자 수익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후오비 등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연 4~6%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금융권 예·적금 금리가 최저 1%대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재테크 수단인 셈이다.

다만 스테이킹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존 금융권 예·적금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을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예치금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가상자산거래소가 제공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는 자본시장법 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스테이킹 서비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상품의 조건과 거래소의 신뢰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현상인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한 재정거래도 방법이다. 국내와 해외의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세 차이(김치 프리미엄)를 활용해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최근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지불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뤄지면 이를 활용한 투자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의 피난처로 주목받던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국제금융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사실상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갖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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