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국민 속으로" 김문수, 90시간 논스톱 외박 유세 돌입

  • "이재명은 괴물 독재, 나는 경제 대통령 될 것"

  • "나는 계엄 피해자...다시는 일어나선 안 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 비전으로 한 경제 정책 MS노믹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 비전으로 한 경제 정책 'MS노믹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0시간 외박 유세에 돌입하며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30일 경기도 이천을 방문해 "지금 대한민국은 제로 성장의 늪에 빠졌다"며 "젊은이들이 졸업해도 50만 명이 쉬고 있다. 기업을 키우지 않고는 일자리도, 경제도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이천 하이닉스 사례를 강조하며 자신의 경제 행보를 부각시켰다. "도지사 시절 외환위기로 무너졌던 하이닉스를 살리기 위해 광화문에서 삭발하고, 싸워서 지금의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도록 만들었다"며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초격차 반도체 국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술국가를 이천에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메시지도 분명했다. 김 후보는 유세 중반부에 경쟁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재명은 괴물 독재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자신을 수사한 검사, 유죄를 판결한 대법원장, 감사원장까지 모두 탄핵하겠다는 사람"이라며 "도둑이 경찰을 때리는 것과 다름없는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이어 "재판을 피하려고 방탄 조끼에 이어 방탄 유리, 방탄 입법까지 만들겠다는 게 이 정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나는 계엄 피해자였다. 유신과 80년대 군부 계엄에 저항했고, 수배자로 숨어 지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계엄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천 하이닉스의 추가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여주에 대해서는 수도권 규제 해소와 농업·생명바이오 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수도권 정비법, 상수원 규제 등으로 여주는 기업이 오기 힘든 도시가 됐다. 규제를 풀어 기업을 유치하고,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생명·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주 도자기 산업, 세종대왕 문화자산, 명성황후 생가 등을 연계한 관광·문화 콘텐츠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유세 말미에 "나는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고,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오늘까지 걸어왔다"며 "정직하게 일해온 사람이 누구인지,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유권자 여러분이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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