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워싱턴DC로 복귀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이것은 투자"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국에 의해 통제되며 이사회도 통제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설에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엔 일본제철의 US스틸을 막겠다고 공언했다가, 지난주 입장을 바꿔 일본이 '부분 소유권'을 갖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황금주는 보유한 주식의 금액이나 수량과 상관없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중요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이다. 미국 정부가 황금주를 통해 US스틸 이사진 일부를 추천하고, 생산량 축소 등 국익에 영향을 주는 이사회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실제로 황금주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경영진의 특정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협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핵심 원칙은 미국이 제조업이든 첨단 기술이든 핵심산업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외국 기업이 이런 회사를 인수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할 때 미국은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새 제철소에 17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10년간 US스틸의 용광로를 완전 가동 상태로 유지하고, 직원들도 해고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