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는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여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대선 전날인 2022년 3월 8일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 나선 바 있다.
31일 선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후보는 2일 오전 제주 거점 유세를 거쳐 오후께 수도권으로 이동한 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 계획이다. 김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을 시작으로 경기 북부와 서울 강남·은평·서대문·마포·강서구 등을 순회하며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
서울시청 앞 일대는 저녁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 중 하나인 만큼, 막판 지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촛불·태극기 등 광장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화문이나 청계천이 아닌 시청 앞 광장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데에는 김 후보의 친(親)노동적 행보가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청은 김 후보가 민주화 운동 시절 민주화를 현실화한 상징적인 장소"라며 "특권이 아닌 노동자의 편에 서고, 새로운 보수의 출발점으로 시민과 동행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청 앞 광장 유세를 마무리한 뒤 밤 10시 30분께 강남으로 이동해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투표 독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확성기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현장에서 시민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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