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 당선' 호소한 尹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와"

  • 전광훈 목사 집회에 호소문 보낸 尹 작심 비판

  • "김문수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에 지배당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 호소문'을 전달한 것을 두고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31일 세종시 나성동 나무그늘광장 유세에서 "전 목사가 윤석열 내란수괴가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고 기사에 떠서 제가 얼른 읽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전 목사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에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는 내용의 윤 전 대통령 호소문을 대독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은 다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데 내란수괴는 뻔뻔하게 얼굴 들고 대로를 활보하고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고 심지어 '김 후보 지지합니다. 김문수 당선시켜 주세요. 그게 우리가 살 길입니다', 이런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에 대한 '윤석열 아바타'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내란 세력 우두머리 윤석열과 단절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아직도 대답을 안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가 혹여라도 당선되는 날이면, 윤석열 아바타·전광훈의 꼭두각시 김문수가 당선되면 내란 세력의 화려한 귀환 '상왕 윤석열'에 의한 대한민국 지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여러분의 투표로, 여러분의 주권행사로 내란 세력의 귀환을, 민주주의의 완전한 파괴를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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