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겨냥 "내란특검 정치적 공방으로 몰아 처벌 면해보려는 듯"

"내란사범에 대한 엄정 수사·처벌은 정치보복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밤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내란사범에 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정치보복'이라고 벌써부터 주장하고 있다"며 "미친 것 아닌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내란특검은 언제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특검은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특검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면서 조사와 처벌을 통째로 면해보려는 잔꾀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분들(국민의힘)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특검은 그들이 먼저 하자고 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검찰 인사를 우리가 하게 되고 검찰은 인사권자 편을 들게 돼 있다"며 "그러면 우리도 그들처럼 더 가혹하게 조작·왜곡하고 우리한테 불리한 거 빼가면서 장난 칠 수 있다. 그들의 시각이라면 우리도 그럴 수 있다. 그럼 (국민의힘이) 특검하자고 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특검할까봐 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압박하려고 하는 것 같다. 벌써 그 징조가 보인다. 죄를 지어도 처벌하면 그게 '정치보복'이라고 한다. 그게 말이 되는가"라며 "내란사범은 진상을 규명해서 주요 책임자에게 상응하는 벌을 줘야 다시는 내란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법치주의 국가, 평등한 나라인데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존재라는 이유로 나라를 들어먹으려고 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이 최악의 중대범죄자를 조사도 하지 말고 처벌도 하지 말라라고 한다"며 "정치보복이라고 하면서 조사와 처벌을 통째로 면해보려는 잔꾀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만약 (선거에서) 이긴다면 고민이 많다. 검찰에 중립적으로 세게 빨리, 대규모 팀을 구성해서 수사를 지휘하면 시간도 안 걸리고 쉽다"며 "그런데 그러면 아마 공격하고 의심할 것이기 때문에 주요 사안들은 특검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후보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죄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전두환, 노태우를 중간에 사면한 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사면 받으면 되지 뭐' 하면서 용기를 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쿠데타에) 성공해도 언젠가는 단죄된다. 단죄가 되면 다시는 못 나온다고 생각했으면 쉽게 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번에는 최소한 그렇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