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입성하는 '뉴로핏'… 글로벌 치매 시장 공략 본격화

  • 2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3개월 만에 통과

  • 뇌 질환, '진단~치료제' 비즈니스 영역 확대

  • 일라이 릴리·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 협력

사진김선 기자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 [사진=김선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상장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지난 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최근 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8월 'A·BBB등급'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통과한 이후로는 9개월 만이다. 

뉴로핏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가 함께 2016년에 창업한 기업이다.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뇌질환 영역으로, 주요 플랫폼을 개발해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뇌의 병리적 변화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영상진단 기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뉴로핏은 MRI상의 미세한 현상은 숙련된 영상의학 전문가도 놓칠 수 있으며, PET 영상은 해석 가능한 핵의학 전문의 인력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뉴로핏은 이러한 영상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전문 AI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핵심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는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MRI 분석 솔루션으로, 퇴행성 뇌질환의 판독과 진단을 보조한다. '뉴로핏 스케일 펫'은 뇌 영역마다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 등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치료 효과와 부작용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뉴로핏 아쿠아 AD',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과정에서 뇌영상을 통해 환자의 선별이나 치료효과를 분석하는 임상대행(CRO) 서비스 등을 글로벌 제약회사 및 신약개발 회사에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뉴로핏은 일본, 유럽, 중국에 이어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해 일본의학방사선학회(JRS)로부터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뉴로핏 아쿠아 AD가 소프트웨어로 등록돼 가산수가를 적용받게 됐다. 

회사 측은 연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공급 전문업체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와 본격적으로 일본 내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에서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개발 기업과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고, 선진국 시장에서의 인허가 등을 획득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에도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빈 공동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하면서 향후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뉴로핏은 영상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분야까지 확장을 시작했고 더 나아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뇌질환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가속화해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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