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 안동·대구·울산·부산 등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TK·PK'를 다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지난달 13일 대구·경북·울산, 14일 부산·경남을 차례로 찾았다. 이 후보의 영남 지역 방문은 막바지 지지층의 결집과 보수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영남 지역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하고, '포용 정신'을 강조하면서 지방 균형 발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일 "국군에게 주어진 총칼은 특정 권력자의 사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닌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고 질서를 유지하는 마지막 도구"라며 "그 총구는 결코 국민을 향해서는 안 되지만, 작년 내란의 밤에 국민의 가슴을 향했다"고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이 준 권력을 이용해 인권을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 공화정인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파괴하려 한 내란 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선거"라며 "민주 공화정의 회복을 위한 주권 행사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우리의 우상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해줄 일꾼들을 뽑는 것"이라며 "주변을 충실하게 설득한다면 이제 민주당도 (영남 지역이) 얼음 땅이 아닌 봄날도 곧 오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또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하려면 성장의 기회와 결과가 공정히 나눠지는 '포용 성장'을 해야 한다"며 "수도권이나 특정 대기업·계층에게 소위 '몰빵'한다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없다. 이제는 공정한 나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과거에는 수도권과 대기업에 힘을 실어주며 빠른 성장을 이뤘으나, 지금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성장을 못하는 게 당연하다. 지방 균형 정책을 취하고 지방에 인센티브를 줘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여러분이 기회를 만들어 주면 반쪽에 의지해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싸우게 만드는 '반통령'이 아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맞게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 국민을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을 끝으로 영남 지역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통해 내란 종식과 빛의 혁명 완수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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