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지가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 값지다.
정윤지는 1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2위 이채은(16언더파 200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그는 상금랭킹 7위(2억9434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역시 70점을 획득, 공동 31위에서 12위(103점)가 됐다.
이채은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4.5m 버디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지은 정윤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우승을 만끽했다. 아울러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8언더파 64타)을 치면서 공동 선두에 오른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이뤄내 기쁨을 더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 유해란과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정윤지는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승을 일궈냈다. 이후에는 2위와 3위를 각각 4번씩 하는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날 3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했던 이채은은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윤화영, 지한솔, 안송이는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은 최가빈, 이가영과 함께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박민지는 김시현, 홍정민, 고지원, 임희정과 함께 공동 10위(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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